지난 해 우리 병원에 입원한 한 중년 여성은 입원기간 내내 단 한 가지, 이혼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시간 힘들어 하였습니다.
이십여년의 결혼생활 동안 남편으로부터 지독스런 습관적 구타는 호돈 투성이었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해보기도,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도망을 쳐보기도, 심지어 애원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친정으로 도망가면 찾아와 친정 식구들에게까지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둘러 결국 친(親)혈육조차도 더 이상 찾아오지 않길 바라기도 하였습니다.
또 술만 취하면 벌어지는 폭력적인 남편이 무서워 아이와 함께 베란다에 숨기라도 하면 이를 알고 찾아내 자신을 베란다 밖으로 집어 던지려고도 한 잃어버린 자신이 한없이 밉기도 하였습니다. 이를 지켜본 어린 아들은 결국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만 했고 급기야 아버지를 죽이고 싶다는 분노에 가득 찬 살기어린 표현도 서슴없이 행하였습니다.
가정안에서 가족 사이에 일어나는 폭력행위를 가정폭력이라 칭합니다. 힘 있는 자의 일방적 폭력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되고 있지만, 가정폭력에 관한 우리 사회의 시각은 여전히 ‘사회’의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부부’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지배적입니다. 가정폭력을 범죄로 인식하지 않고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적인 갈등 정도로 치부하고 있기에 가정폭력을 해소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가정폭력 문제의 해소를 위해서는 가정폭력에 대한 지역 사회의 관심과 무엇보다 우리의 인식전환이 요구되어 지며, 특별히 환동해권 중심지 포항에서는 관련 기관과의 상호 유기적인 서비스 연계체제의 강화가 꼭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에 인류는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임을 인정하고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치심을 자기 삶에 실천함으로써 정의와 평화, 창조질서의 보전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건설함을 목적으로 한 “포항 YWCA”와 하나님은 치료자시요 우리는 봉사자란 실천적 신앙고백에 따라 설립된 의료선교기지병 "인산의료재단 선린의료원”은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특별히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의료적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금번 협약은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우선적인 보호와 의료서비스를 전달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정하고 이를 성실하게 준수할 것을 약정함을 목적으로 한 통합적 나눔입니다. 양 기관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하여 협약 내용을 수행함으로써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근간이 되는 가정이 회복될 수 있도록 다양한 예방활동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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